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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복지팀] 마을 만나기 14화
21-12-02 19:01 2,934회 0건
더불어 세상을 여는 사람들, 안산시장애인복지관 마을 만나기 열네 번째 이야기2021년 10월 20일 수요일 날씨 맑음.  날씨가 하루아침에 바뀌었습니다. 2주 전만 해도 반팔을 입었는데 오늘 아침은 두꺼운 겉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민정 씨 집에 방문하기 전, 편의점에 들러 민정 씨가 좋아하는 우동 라면을 구입해 함께 먹기로 했습니다.  문을 두드리니  찡그린 얼굴의 민정 씨가 나옵니다. “민정 씨, 주무시고 계셨어요?” “네, 식사하셨어요?” “아니요. 민정 씨랑 먹으려고 우동라면 사 왔어요. 같이 먹어요.” 우동을 보여드리자 민정 씨의 표정이 밝습니다.“물 끓일까?” 하시더니, 바로 냄비에 물을 담아 가스레인지에 올리셨습니다.  물이 끓는 동안 자리에 앉아 직원이 준비해온 한 페이지 설명서를 전해드렸습니다.  “민정 씨, 지난주에 함께 작성했던 설명서 제가 출력해왔어요.” “네. 감사합니다.” 자녀나 남편이 있었다면 함께 나누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집에 아무도 없어 민정 씨와 나눴습니다. “민정 씨, 혹시 이 설명서 집 앞 슈퍼 사장님께 드리면 어때요?” “아니요. 내가 커피를 많이 마셔서…” “싫으세요? 그래요. 준비가 되면 그때 전해드려요.” “네.”“라면 먹고, 산책 다녀올까요?” “네, 아… 청소해야 하는데?” 외출하려니 집안일이 떠오르신 민정 씨는 조금 망설이는 듯 보였습니다. “민정 씨, 그럼 청소하고 갈까요?” “네.”  알맞게 익은 라면을 한 그릇 뚝딱 비운 민정 씨는 빠르게 청소를 끝내고, 옷도 갈아입었습니다. “민정 씨,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어요. 외투를 입는 게 좋겠어요.” 직원의 말에 날씨에 알맞은 겉옷을 챙겨 입고, 오랜만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직원의 물음에 늘 함께 가던 공원으로 성큼성큼 걸어가셨습니다. 푸르던 잔디밭은 어느새 갈색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공기도 시원합니다. 공원으로 걸어가는 길, 공사 중이던 놀이터도 완성되었습니다. 산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놀이터에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민정 씨는 오늘도 거침없이 놀이 기구로 걸어가시더니 길이가 꽤 긴 미끄럼틀 위에 올라 앉으셨습니다. “선생님, 이거 타요.” “민정 씨, 저는 무서워요. 안 무서우세요?” “네. 안 무서운데?” 하고는 미끄럼틀을 타고 그대로 내려가셨습니다. 거침없는 민정 씨가 어찌나 멋지던지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누구보다 거침없고, 하고 싶은 것이 확실한 민정 씨가 지금처럼 당당하길 바랍니다.   무엇을 이루기에 1년은 짧은 시간이라 아쉬움이 남지만, 아쉬움이 있기에 다음을 기대하게 됩니다. 사업 계획상 다음 주면 ‘마을 만나기’로써 민정 씨를 만나는 것은 끝나지만, 민정 씨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만으로 올해의 만남이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삶이 계속 이어지듯 직원과 민정 씨의 걸음 또한 계속되길 바랍니다.글/그림 조혜림, 당사자 최민정(가명)

14화, '거침없는 민정 씨의 도전'


오랜만에 민정 씨와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바닦에 떨어진 낙엽과 공사 중이던 놀이터가 완성된 것을 보며 시간이 흘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용감하고 거침없는 민정 씨와 함께한 공원 산책에 대한 기록입니다.


#지역과소통 #마을만나기 #더불어세상을여는사람들 #안산시장애인복지관 #지역복지팀 #사회사업 #소소한이야기 #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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